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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세운상가~남산공원 공중길로 연결된다
입력 2017-06-01 10:04 
1등 당선작인 `열린 도시 플랫폼` 조감도 [사진제공 = 서울시]

종묘에서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공원까지 연결되는 지상·공중 보행로가 2019년까지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본격 시작한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2단계(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1.7km 구간에 대한 밑그림을 1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시는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해 최종 당선작으로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 이탈리아)'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7팀(국내 4팀, 국외 3팀)이 참가했으며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설계의 범위와 대상은 ▲을지로에서부터 세운상가군(삼풍상가~진양상가)을 이어 퇴계로변까지 연결하는 세운상가군의 데크와 공중보행교의 상·하부 주변 공공영역 ▲퇴계로~필동길~보행육교 또는 요금소~남산순환로로 통하는 입체 보행네트워크(보행길)의 연결이다. 세운상가군 서측 도로(폭 4m)와 경관녹지(폭 7~20m) 조성 설계도 포함된다.

시는 이달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과 12월에 각각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1월, 준공은 2019년 12월 예정이다.
당선작인 '열린 도시 플랫폼'에 따르면 을지로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에는 지난 2007년 철거됐던 공중보행로가 다시 부활한다. 삼풍상가~호텔PJ 구간은 건물 양쪽에 보행자 전용교를 새롭게 설치하고 지상 보행길과의 연결로도를 신설한다. 신설 공중보행길(데크)에는 도시적 스케일의 연속적인 오픈 플랫폼과 지상 보행길변에는 마이크로 스케일의 플랫폼을 조성해 커뮤니티, 상업 등 다양한 활동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로 맞닿아 있는 인현상가와 진양상가는 3층 데크와 지상 보행로 사이에 중간층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전면유리로 개방된 상업공간이 조성돼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종묘에서 세운상가군을 통해 청계천, 을지로를 거쳐 남산공원까지 서울 도심의 남북 보행축을 최종적으로 연결하는 역사적인 과업이 본격화된다"면서 "보행 네트워크를 통해 세운상가 일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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