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후보자, UN 재직시절 혹평에 사표
입력 2017-06-01 09:58  | 수정 2017-06-01 13:43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의혹에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UN 산하기구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재직 시절 외부 컨설팅 기관의 혹평으로 사표를 제출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기관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낸 보고서입니다.

강경화 후보자가 사무차장보로 근무한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의 조직 효율성을 검토했는데 강도 높은 비판이 눈에 띕니다.

「"명확한 어젠다를 이끌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었다",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상호 신뢰도 없었다"는 내용입니다.」

강 후보자는 해당 보고서가 정식으로 발표되기 전, 예비 보고서를 접하고 이미 사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를 외교부장관에 추천한 이유로 UN 고위 간부로서 대내외 신망이 두텁고 치밀한 업무 추진력 등을 바탕으로 조직을 원만히 관리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장녀의 주류 수입회사를 둘러싼 의혹도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당시 장녀가 냈다는 2천만 원의 출처가 어디인지부터, 회삿돈을 개인 펀드에 투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각종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재까지 밝힌 공식적인 해명은 외교부 대변인의 입을 빌린 원론적인 답변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그제)
- "전반적으로 후보자께서는 개인 신상에 관한 문제는 되도록 청문회에서 소상히 소명해 드린다는 입장을 갖고 계십니다."

인선 발표 당시 파격 인사로 주목받았던 강경화 후보자의 청문 과정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송철홍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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