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와 소설이 그림이 되다
입력 2017-06-01 09:22 

교보문고(대표 이한우)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6월 기획전으로 '문학을 닮은 그림, 그림이 말한 문학'展을 6월 1일부터 7월 2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문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중견작가 이인의 개인전으로 문인들의 시와 소설을 모티프로 한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인 작가는 시와 그림과 글이 하나로 만난다는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서화(詩書畵)' 정신을 바탕에 두고, '유화, 아크릴' 등과 같은 서양화 재료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문학 그림의 장르를 구축해 왔다. 소설이나 시의 결정적 장면을 캔버스 화면에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인간 내면을 드러내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전시에는 특정한 문학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그림들이 전시된다. 이상의 '오감도', 윤후명의 '삼국유사를 읽는 호텔', 도종환의 '그대 이 숲에 언제 오시렵니까' 등 2017년 신작을 포함 10년 간 그려온 문학 그림이다. 관람객들은 간결하고 절제된 색과 형태로 완성된 이인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구체성을 담고 있으나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회화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중에는 이인 작가의 강연회도 열린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문학을 닮은 그림, 그림이 말한 문학'展은 교보아트스페이스가 진행하는 14번째 기획전이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평일 500여명 주말 1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만여 명이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