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삶을 살면서 용기를 내고 돌진할 시기가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사춘기 같더라. 용순이를 통해 '사춘기를 지난 우리는 지금은 왜 이럴까?' 과거를 돌아보고 뜨거운 시절을 한번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신준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용순' 언론시사회에서 "졸업 단편으로 내놓은 작품을 연장한 영화라 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사랑의 관계가 더해진 작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월8일 개봉 예정인 '용순'은 유난히 뜨거웠던 열 여덟 여름, 달리기와 첫사랑을 함께 시작한 소녀 용순(이수경)의 유난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춘기 소녀의 감정과 행동 등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신준 감독은 "대학 시절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그래서 학생들이 어떤 언어를 쓰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관찰하기 쉬웠던 것 같다"며 "그래도 사춘기 시절 때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과 선생으로서 학생을 보는 시선이 다른 점이 있다. 그런 것에 주안점을 두고 대사 등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동영과 장햇살이 용순의 절친한 친구로, 박근록이 용순의 마음을 흔든 체육선생을 맡았다. 최덕문이 용순의 아빠, 몽골 출신 얀츠카가 용순의 새엄마로 힘을 실었다.
몽골 출신 얀츠카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대학교 학생었는데 새엄마 역할이라고 해 놀랐다"면서도 "그래도 시나리오가 매력있고 사랑스러웠다. 나와 너무 다른 역할이지만 새엄마로 살아보고 싶었다. 열심히, 잘해야된다는 생각보다 배우들과 그 집에서 살아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얀츠카는 "한국말이 더 편한데 한국 온지 얼마 안 된 인물이라는 설정이기에 몽골어 연기가 스스로 와닿지 않아서 계속 연습해야 했다"고 밝혀 현장을 웃겼다.
'용순'에는 악역이 없다. 체육선생이 어찌 보면 나쁜 인물이다. 체육선생을 연기한 박근록은 "시나리오를 한 번 읽고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다시 체육 선생을 봤는데 이것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도 감독과 상의한 뒤 열심히 표현하려고 했다. 용순이를 대하는 건 이상향이지만 어머니의 기대와 정교사 채용이라는 현실 사이에 있던 인물"이라고 떠올렸다.
jeigun@mk.co.kr
"삶을 살면서 용기를 내고 돌진할 시기가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사춘기 같더라. 용순이를 통해 '사춘기를 지난 우리는 지금은 왜 이럴까?' 과거를 돌아보고 뜨거운 시절을 한번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신준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용순' 언론시사회에서 "졸업 단편으로 내놓은 작품을 연장한 영화라 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사랑의 관계가 더해진 작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월8일 개봉 예정인 '용순'은 유난히 뜨거웠던 열 여덟 여름, 달리기와 첫사랑을 함께 시작한 소녀 용순(이수경)의 유난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춘기 소녀의 감정과 행동 등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신준 감독은 "대학 시절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그래서 학생들이 어떤 언어를 쓰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관찰하기 쉬웠던 것 같다"며 "그래도 사춘기 시절 때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과 선생으로서 학생을 보는 시선이 다른 점이 있다. 그런 것에 주안점을 두고 대사 등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동영과 장햇살이 용순의 절친한 친구로, 박근록이 용순의 마음을 흔든 체육선생을 맡았다. 최덕문이 용순의 아빠, 몽골 출신 얀츠카가 용순의 새엄마로 힘을 실었다.
영화 '용순' 주인공 이수경 |강영국 기자
이수경은 "시나리오가 산뜻하고 푸르르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기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덕문 역시 "열여덟 살 딸을 가진 아빠가 돼야 했기에 '이제 중년의 길로 들어서는구나' 느꼈다"고 웃으며 "동화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소나기 내린 다음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 무지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예쁘게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만족해했다.몽골 출신 얀츠카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대학교 학생었는데 새엄마 역할이라고 해 놀랐다"면서도 "그래도 시나리오가 매력있고 사랑스러웠다. 나와 너무 다른 역할이지만 새엄마로 살아보고 싶었다. 열심히, 잘해야된다는 생각보다 배우들과 그 집에서 살아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얀츠카는 "한국말이 더 편한데 한국 온지 얼마 안 된 인물이라는 설정이기에 몽골어 연기가 스스로 와닿지 않아서 계속 연습해야 했다"고 밝혀 현장을 웃겼다.
'용순'에는 악역이 없다. 체육선생이 어찌 보면 나쁜 인물이다. 체육선생을 연기한 박근록은 "시나리오를 한 번 읽고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다시 체육 선생을 봤는데 이것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도 감독과 상의한 뒤 열심히 표현하려고 했다. 용순이를 대하는 건 이상향이지만 어머니의 기대와 정교사 채용이라는 현실 사이에 있던 인물"이라고 떠올렸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