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자국행 항공기 내 '랩톱 반입 금지' 철회
입력 2017-05-31 06:50  | 수정 2017-05-31 07:47
【 앵커멘트 】
미국 트럼프 정부가 테러 위협을 막겠다며 자국으로 들어오는 전 세계 모든 항공기에 랩톱 컴퓨터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이나 관광 등 관련 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결국 철회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미국은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자국으로 향하는 중동 일부 국가 항공기의 랩톱 반입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최근 들어선 이 조치를 전 세계 노선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S를 비롯한 테러단체가 전자제품 배터리로 위장한 폭탄을 만들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존 켈리 /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지난 28일)
- "테러범들은 머릿속에 비행기를 격추할 생각만 가득 찼습니다. 특히 미국인이 탄 비행기들을요."

미국은 최근 테러가 급증한 유럽발 여객기부터 규제를 적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가 규제는 시행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캘리 장관이 유럽연합 고위 관계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규제 계획 철회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찾는 연간 2억 명의 여행객이 새 보안 규정으로 불편을 겪으면 항공과 관광 업계 등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보다 테러 위험이 적은 국가는 규제 대상에서 빠지게 됐습니다.

다만, 중동과 북아프리카 8개 나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적용된 규제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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