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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너무 빠른 한국 탈락, 흥행 직격탄 ‘적신호’
입력 2017-05-31 06:01 
30일 한국이 포르투갈에 패해 2017 U-20 월드컵 8강 진출이 좌절된 천안종합운동장에는 2만1361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번 대회 4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사진(천안)=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의 16강 탈락과 함께 2017 U-20 월드컵의 흥행도 직격탄을 맞았다.
30일 한국과 포르투갈이 열린 천안종합운동장에는 2만1361명의 관중이 찾았다. 구름관중이다. ‘매진을 알리는 현수막이 경기장 곳곳에 걸려있었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U-20 월드컵 7경기 중 최다 관중이다. 이전 조별리그까지 7000명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 천안 경기의 최다 관중은 27일 일본-이탈리아전의 1만3명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도 손가락에 꼽힌다. 2만명이 넘게 집계된 것은 4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4경기가 모두 개최국 한국의 경기였다. 20일 한국-기니전 3만7500명(전주), 26일 한국-잉글랜드전 3만5279명(수원), 23일 한국-아르헨티나전 2만7058명(전주)도 흥행을 일으켰다.
U-20 월드컵 흥행은 개최국 성적과 직결된다. 조별리그 36경기의 평균 관중은 8206명이다. 공짜표 없이 유치한 기록이다. 하지만 평균 이상 관중이 몰린 경기는 총 9경기였다. 그 중 절반 가까이가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경기였다.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는 한국이었다. 지상파 3사가 생중계를 하고 거리응원까지 하는 등 점차 관심이 커져갔다. 그러나 16강 탈락으로 대회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토너먼트가 30일부터 시작됐지만, 흥행에 불이 지펴질지는 의문이다. 16강 1번째 경기였던 베네수엘라-일본전을 찾은 관중은 2013명에 불과했다. 지난 23일 조별리그 베네수엘라-바누아투전(1495명)에 이은 최소 관중 2위다.

평일 오후 5시 킥오프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일본이라는 나쁘지 않은 카드임에도 흥행 실패를 겪었다. 조별리그 일본 경기의 평균 관중은 8690명이었다. 1/4수준으로 줄었다. 앞으로 열릴 다른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대회 조직위의 목표 평균 관중은 1만명이다. 조별리그 흥행 성적과 한국의 선전, 그리고 강팀만 생존한 토너먼트를 고려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제는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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