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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일본] ‘결정력 부족’ 日, 또 16강 벽에 막혔다
입력 2017-05-30 19:32 
베네수엘라는 일본을 꺾고 2017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0년 만에 밟은 U-20 월드컵 본선 무대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일본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16강서 연장 접전 끝에 베네수엘라에게 0-1로 졌다. 연장 후반 3분 세트피스에서 앙헬 에레라의 헤더 슛을 막지 못했다.
이탈리아와 0-2로 끌려가다 2-2로 비기면서 D조 3위로 16강행 열차에 탑승한 일본은 3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웠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기록한 슛 12개 중 유효슛은 단 1개였다.
반면, 2009년 이집트 대회(16강) 이후 2번째 U-20 월드컵에 도전한 베네수엘라는 8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세웠다.
일본은 경기 초반 수비의 빈틈이 드러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전반 5분과 전반 17분 베네수엘라의 예리한 슛이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도 반격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은 도안 리츠가 전반 29분 날린 프리킥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와사키 유토가 재빠르게 2차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발 점유율 55%-45%로 우세했던 일본은 후반 들어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후반 12분 침투 패스를 받은 다카기 아키토가 골키퍼 윌커 파리네스와 1대1로 맞섰다. 그러나 다카기의 슛은 파리네스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은 108분이 지나서야 터졌다. 베네수엘라가 아닌 일본의 골문이 열렸다.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치던 베네수엘라는 연장 후반 3분 로날도 루체나의 코너킥을 에레라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
일본은 다가와 교스케를 조커로 투입하며 반격을 펼쳤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10년 만에 출전한 U-20 월드컵에서 또 다시 16강 탈락 고배를 마셨다. 2005년 이후 참가한 3개 대회(2005·2007·2017년)에서 모두 16강 탈락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오는 6월 4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국-뉴질랜드전 승자와 8강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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