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광장 불법텐트 철거…"광화문 천막도 철거해라"
입력 2017-05-30 19:30  | 수정 2017-05-30 20:24
【 앵커멘트 】
서울시가 넉달 넘게 서울광장을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던 보수단체 천막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이제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거죠.
하지만 보수단체는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불법 천막도 철거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천막을 걷어내고 이를 받치던 쇠기둥도 분해합니다.

바닥의 나무판도 거둬갑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보수단체들이 지난 1월 21일 설치해 넉달여 간 무단으로 점거해온 천막들입니다.


서울시와 유관기관 직원 등 8백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천막 안에 보수단체 회원 40여 명이 있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22차례나 자진철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제철거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넉달 넘게 불법 텐트가 점령하고 있던 자리입니다. 이곳에 잔디가 자리잡게 되는 다음 달부터는 서울광장 전체가 제 기능을 하게 됩니다."

보수단체는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천막도 철거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세월호 천막 14개 가운데 11개는 정부 협조요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해 주고 나머지 3개의 불법천막도 그대로여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 학 / 서울광장 천막 방문자
- "세월호 (천막은) 철거도 안 시켰잖아요. 3년 동안 일부는 허가고…. 이건 너무 불공평하고…."

서울시측은 허가받지 않은 세월호 천막은 철거하고 허가해준 천막은 추모공간으로 재조성하는 방안을 유가족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보수단체들의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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