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상륙 아이코스 열풍에 판매처 CU·일렉트로마트 好好
입력 2017-05-30 15:52 

국내 시장에 상륙한 신개념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때문에 유통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애연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아이코스 판매처로 지정된 유통채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아이코스를 구매하려는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고 이에 따라 매출도 덩달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코스 지정 판매처가 아닌 유통업체들은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27일 시작된 사전판매에서 아이코스는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서울 광화문·가로수길 2곳의 직영점에서 개시된 사전판매에서 새벽부터 대기인파가 몰리며 길게 줄을 섰다. 필립모리스 측이 정확한 사전판매량과 입장객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수천여명이 매장을 찾아 아이코스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분류된다.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을 전자로 가열하는 방식이다. 인기를 끄는 가장 이유는 태우지 않고 쪄서 니코틴 수증기를 뽑아내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 담배보다 유해물질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때문에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이아코스가 올해 4월 기준 담배시장 점유율 8.8%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이코스의 흥행열풍에 미소를 짓는 곳은 아이코스 판매를 담당하게 된 유통채널이다. 우선 편의점 중에서는 CU가 아이코스를 5일부터 독점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이코스 판매가 CU의 기존 담배고객을 일부 잠식할 순 있지만 아이코스로 발생하는 매출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CU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아이코스 덕분에 CU가 GS25와의 편의점 1위 업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또 다른 판매처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다. '정용진의 놀이터'로도 불리는 일렉트로마트는 가전제품과 드론, 피규어 등의 체험시설은 물론 맥주바, 캠핑샵, 바버샵, 스크린야구 등의 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필립모리스 측에서 아이코스와 일렉트로마트의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먼저 이마트 측을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이마트 측도 다른 가전전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렉트로마트 내에 아이코스 단독 매장을 별도로 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 스타필드 하남점, 왕십리점에서 아이코스 판매가 시작된다. 이마트 측은 향후 다른 일렉트로마트 매장에도 아이코스 판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타필드 고양에는 아이코스 단독 매장이 별도로 들어설 예정이다.
[손일선 기자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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