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후 석탄발전기 6월 한달 동안 셧다운…2022년 모두 폐쇄
입력 2017-05-30 15:43  | 수정 2017-06-06 16:08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8기가 오는 6월 1일 0시부로 셧다운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30일 석탄발전기를 운영하는 발전사와 협의를 거쳐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에 대한 셧다운 계획을 내놨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6월에 노후 석탄발전기를 셧다운하고 내년에는 셧다운을 정례화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곧 셧다운하는 발전기들의 가동 기간은 32∼44년으로 설비용량은 총 2845MW다. 해당 발전기들은 내년부터 3∼6월 4개월 동안 정례적으로 노후 가동을 멈춘다.
다만 셧다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셧다운하는 발전기들을 언제든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호남 1·2호기(500MW)는 가동한 지 44년 됐지만 지역 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셧다운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번에 셧다운되는 발전기들과 함께 이번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이전에 폐기될 계획이다.
애초 영동 2호기는 2020년 9월, 삼천포 1·2호기는 2020년 12월, 호남 1·2호기는 2021년 1월, 보령 1·2호기는 2025년 12월 폐지될 예정이었다. 이미 사업자가 조기폐지를 준비해온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는 오는 7월에 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정부는 셧다운과 조기폐지를 통해 올해 석탄발전기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2015년보다 3%(5200t)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후 발전기들이 완전히 폐기되는 2022년에는 18%(3만2000t) 감축될 것으로 추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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