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이들이 개항기 '증인'…외국인 66명 기념공원 안장
입력 2017-05-30 12:00  | 수정 2017-05-30 15:56
【 앵커멘트 】
인천항이 개항한 지 어느덧 130년이 훨씬 넘었는데요.
당시 인천항을 통해 '은둔의 왕조' 조선에 해외 문물을 도입했던 외국인들의 전용 묘역이 인천에 마련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을 도입하는데 큰 공을 세웠던 미국인 의사 랜디스.

한국 최초의 근대식 정미소를 운영했던 상인 타운센드.

130여 년 전인 1882년 인천항 개항 당시 인천에서 활동했던 외국인들의 묘지입니다.

선교사와 의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다 숨진 외국인은 66명.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이 자리를 통해 타국에서 운명하신 66인의 넋을 기리고자 합니다."

1914년 인천 바닷가 묘지에 안치된 뒤 오랜 세월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가 최근 역사적 재조명 여론 속에 정식 외국인 묘지로 이장된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근대 초기 외국인들이 안치된 이런 외국인 전용 묘역이 만들어진 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계에선 우리 근대사 연구에서 가장 취약한 개항 전후 연구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우성 / 인천시립박물관장
- "그분들을 통해 (우리나라가)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인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인천지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아주 큰 소득이 되리라 봅니다."

인천시는 이들의 유물을 별도로 전시하는 등 다양한 역사 재조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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