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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리치 힐의 아쉬움 "지난해보다 높은쪽 판정이 짜다"
입력 2017-05-30 07:05  | 수정 2017-05-30 07:13
힐은 지난 시즌보다 높은 코스 커브에 주심의 손이 잘 올라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은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힐은 30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보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들어가는 커브에 스트라이크가 덜 나오고 있다"며 존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힐은 이날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지난 25일 같은 팀을 상대로 4이닝만에 7개의 볼넷을 내주며 강판됐던 아쉬움을 만회했다.
경기 내용은 더 좋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심판의 볼판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높은쪽이 문제다. 불운하게도 그쪽으로 들어가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속으로 압도하기보다는 제구와 커브의 구위로 승부하는 그이기에 스트라이크존 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힐은 이번 시즌 뜻대로 된 제구가 스트라이크로 불리지 않을 때 절망감을 드러내는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힐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감정적인 선수지만, 베테랑 선수로서 다스리는 법을 알고 있다. 그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베테랑으로서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힐은 "그렇다고 자동 스트라이크존을 보고싶은 것은 아니다. 나는 리플레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야구는 그냥 원래 그대로 완벽하다"며 심판 판정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어찌됐든 이날 경기는 지난 등판에 비해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약간 손을 봤고, 성공적이었다. 오늘 투구는 훨씬 더 날카로웠고, 깨끗했으며 효율적이었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특히 첫 3이닝동안 커맨드가 좋았다. 템포도 좋았다. 4회부터 주자가 나가면서 템포가 약간 느려졌다"며 힐의 등판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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