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성 없이 표지만 바꿔"…공직사회에 '쓴소리'
입력 2017-05-29 19:30  | 수정 2017-05-29 19:57
【 앵커멘트 】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표지갈이'라고 비판하며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한마디로 내용은 바꾸지 않은 채 표지만 바꿔서 적당히 넘어가려고 했다는 겁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출범한 지 일주일 만에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전체회의.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각 부처의 업무보고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채 공약 베끼기에 급급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 "많은 부처들이 대통령의 공약 내용을 베껴오고 했지만, 대체로는 기존 정책들을 길만 바꾸는 표지 갈이 하는 경우도 많이 눈에 띄었고…."

즉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발표한 공약을 표지만 '업무보고'로 바꿔서 가져오는 '표지갈이'를 했다는 겁니다.


또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는 진정성이 없이 부처 이기주의만 남아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 "부처에 유리한 공약은 뻥튀기하고, 불리한 공약을 애써 줄이려는 그런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국정기획위 위원들에게는 큰 틀에서 숲을 보되 나무 한 그루도 챙기는 '대관소찰'의 자세로 정책의 재원조달 방안까지 꼼꼼히 챙길 것을 주문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정권 초기 빠른 국정 장악을 위한 부처 '기강 잡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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