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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첫방②]고국진PD “또 아이돌? 왜곡‧평가절하 현실 깨고파”
입력 2017-05-29 07:11  | 수정 2017-05-29 14: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BS의 신개념 웹 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이 29일(오늘) 첫 선을 보이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고국진 PD가 멤버들의 캐스팅 기준 및 관전 포인트, 기획 의도 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근 서울 영등포 KBS 신관에서 만난 고국진 PD는 매우 설레면서도 긴장된 모습이었다. 공개를 앞둔 소감을 물으니, 아이돌의 노래나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사실 많은데 누구보다 이들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그들의 진심과 땀, 눈물겨운 노력에 저절로 뭉클해지는 순간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시선이 변화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이돌이냐는 선입견과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 속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체화시키기까지 쉽지 많은 않았단다.
고 PD는 실력파 가수들을 보면 예측했던 것 그 이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아이돌 시장이 커진 만큼 과도하게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소리없이 사라지는 그룹들이 많다. 그 안에서 빛을 보는 팀은 소수이기에 그들의 숨겨진 고민과 고통이 안쓰러웠다. 단지 화려한 외면 때문에 이들의 노력이 왜곡되고 평가 절하되는 것들을 조금이라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자이기 전에 공통된 꿈을 가지고 있는 동료이자 친구로 다가가게끔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방송매체가 많아졌어도 막상 이들이 출연할만한 프로그램은 많지 않아요.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더 출연 기회를 얻기가 힘들구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짧은 기회가 왔을 때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수준이다 보니 앨범 홍보에만 열을 올리거나, 임팩트 있는 답 위주로 준비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들이 진짜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인터뷰 형식이 아닌 드라마 형태로 만들어 직접 대본을 쓰고 출연도 하는 형태로 확장시켰습니다.”
또한 고 PD는 ‘캐스팅 기준에 대해 잘 된 그룹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기본적으로는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은 가수를 찾아 발굴하자가 모토였다”고 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판단하기 전 멤버들부터 인기 많은 가수에게는 뒤에서 본인을 축하해주기 위해 박수를 쳐주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뒤에서 박수를 치는 가수는 박수를 받는 주인공에게 많은 팁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싶었다”면서 뒤에서 박수를 쳐주는 데뷔가수조차 부러워하는 이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보니 다양한 출연진으로 구성된 지금의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 친구들이 이 프로젝트로 인해 정말 친한 친구로서 영원하길 바랐습니다. 실제로 서로가 좋은 친구들이 되다보니 그 즐거운 시너지가 방송에 자연스레 묻어나게 돼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고요. 소재 자체는 미션버라이어티라는 형식이기 때문에 진부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예능을 통해 한편의 드라마가 제작되는 기획은 처음이라 신선한 지점도 분명 있을 거예요. 하하!”
끝으로 고국진 PD는 드라마의 완성도 면에서는 기존 드라마만큼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작품성보다는 진정성면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다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된 ‘아드공은 이날 네이버 TV와 V LIVE, 유튜브를 통해 첫 공개 된다. 본방송 외에도 무대영상 풀 버전, 메이킹 필름, NG 동영상, 안무연습버전 등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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