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홀인원' 조작해 보험사기…34명 무더기 기소
입력 2017-05-29 06:50 
【 앵커멘트 】
일반적으로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000분의 1로 추정되는데요,
이렇게나 어려운 홀인원을 밥 먹듯이 했다며 보험금을 타낸 골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마추어들은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홀인원.

성공하면 기분은 좋지만, 축하주와 선물 등 나갈 돈이 많아 보험사들은 월 1만 원에서 3만 원을 내면 최대 500만 원까지 각종 실비를 보장해 주는 보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홀인원을 했다며 허위 신고해 보험금을 챙긴 골퍼 34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허위로 카드결제 영수증을 만들어 보험금을 받고 카드결제를 취소하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2억여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 가운데 56살 안 모 씨는 무려 4번이나 홀인원을 했다며 800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고, 39살 김 모 씨는 보험 중복가입으로 2번의 홀인원을 조작해 1,3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백병철 / 충남 천안경찰서 지능팀장
- "골프라는 운동 자체가 라운드 동반자와 캐디 외에는 진행에 대해 알 수 없는 폐쇄적인 운동이라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보험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금융감독원과 함께 전국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해 홀인원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140명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