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사무총장의 위안부 합의 지지 발언은 '원론적 언급"…뒤늦게 수습 나서
입력 2017-05-29 06:50  | 수정 2017-05-29 06:58
【 앵커멘트 】
G7 회담에서 구테흐스 유엔 총장이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합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는데요.
유엔은 사무총장이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G7 정상회담 중 아베 총리와 별도로 만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이 자리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다수의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산하기구가 개정 권고를 낸 지 보름도 안 돼 유엔 수장이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이 타당한지 논란이 커졌습니다.

지난 12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한일 위안부 합의 수정 권고를 내린 바 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배상 등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확산하자 유엔 측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무총장 발언은 원론적인 언급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아닌, 문제 해결의 본질은 양국에 달렸다는 원칙에만 동의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민감한 외교 현안에 대해 유엔 총장이 당사국 정상과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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