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뭄도 벅찬데 해충까지…농가 방제 '비상'
입력 2017-05-28 19:30  | 수정 2017-05-29 07:40
【 앵커멘트 】
요즘 가뭄 때문에 농가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여기에 병충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른 나뭇가지 사이가 썩어버린 듯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과일나무의 즙을 빨아먹는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을 낳은 모습입니다.

보통 5월 말쯤 돼야 부화를 시작하는데,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그 시기가 열흘쯤 빨라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선녀벌레나 꽃매미 같은 다른 해충들도 일찍부터 피해를 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농가들은 방제작업 등 사전대처를 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주 / 30년 경력 사과재배 농민
- "애벌레가 일찍 나오는 바람에 피해가 좀 50% 내지 60% 지난해에 비해서 더 올랐다는 것…."

해충이 알을 깐 나뭇가지는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과수가 자라면 부러지기 일쑤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해충들은 이런 야산에 있는 나무에도 알을 깝니다. 성충으로 자라면 근처 밭이나 과수원으로 날아가 농작물에 피해를 줍니다."

농가뿐 아니라, 인근 산림에도 방제작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다음 달 초까지 대대적인 집중 방제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인걸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어린 벌레가 90% 부화하는 시기로서 그 시기가 방제 적기거든요. 산림이랑 가로수변은 아무래도 신경이 덜 가기 때문에 기관 차원에서 협조해서…."

해가 갈수록 평균 기온이 계속 높아지는 탓에 해충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여,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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