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의역 사고 1주기 추모 이어져…관련자들은 재판으로
입력 2017-05-28 19:30  | 수정 2017-05-28 20:36
【 앵커멘트 】
오늘(28일)은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난 지 1년째 되는 날입니다.
사고가 났던 현장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화를 한 송이씩 든 사람들이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합니다.

플랫폼까지 들어온 뒤 9-4번 게이트 앞에 멈춰 섭니다.

1년 전 오늘 이곳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을 하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김 모 씨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사고 당시의 흔적은 이제 없어졌지만, 꽃들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박남규 / 경기 부천시
- "슬프죠. 슬프고 아직도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고 하는 것들이 빨리 개선돼야 하는데 안 되고 있으니…."

역을 지나던 시민들도 저마다 추모공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춰 김 씨를 추모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곳 추모공간에는 살아있었다면 스무 살이 되었을 김 씨를 위한 케익과 사고 당시 김 씨의 가방에도 들어있었던 컵라면들이 놓여 있고, 위쪽에는 추모의 뜻을 담은 포스트잇들이 붙어있습니다."

구의역사 밖에서는 추모문화제도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안전업무직을 정규직화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임선재 / 서울시지하철노조 대의원
- "안전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비정규직이어서는 안된다. 여전히 저희는 비정규직이고 정규직 전환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사고를 수사했던 검찰은 서울메트로 전 대표와 희생자가 소속됐던 은성PSD 대표 등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1년 만에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최태순 VJ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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