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세업종은 아니지만…이색사업 `코스닥 진주` 주목
입력 2017-05-28 17:24  | 수정 2017-05-28 20:30
증권사 투자추천 잇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화학과 같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대세' 업종과 달리 독특한 사업구조로 실적이 급증하는 소형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다수 증권사의 투자 추천이 집중되면서 최근 주가도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코엔텍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30.1% 급등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는 코엔텍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울산 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엔텍은 현대차·현대중공업·롯데정밀화학에서 나오는 대형 폐기물 처리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실적 규모가 100억원 안팎으로 크지 않음에도 코엔텍을 추천한 증권사는 이달 들어서만 세 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코엔텍 최대주주인 후성에이치디에스로부터 지분 33.63%를 168억원에 인수한 그린에너지홀딩스가 맥쿼리그룹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쿼리그룹의 인수는 지역별로 나뉜 폐기물 처리 산업이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라며 "그동안 성장성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관련 산업이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그룹은 2013년부터 진주산업·대길산업·리클린과 같은 각종 산업·음식물 폐기물 처리업체를 연이어 인수해 왔다.

최근 석 달간 주가 상승률이 123%(6660원→1만4900원)에 달하는 오텍은 지난 3월부터 신한금융투자·IBK투자증권을 포함한 5개 증권사가 추천해 왔다.
구급차·냉동탑차와 같이 주로 특수 용도로 사용되는 차량을 만드는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6% 급증한 바 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종속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주목된다. 신용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정·상업용 냉난방기를 제조하는 핵심 자회사 오텍캐리어가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큰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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