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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의리남 변신’ 힐만 감독 “가죽바지가 좀 끼었다”
입력 2017-05-28 13:12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27일 LG와의 홈경기가 종료 후 배우 김보성씨로 분장해 응원단상에 올랐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27일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끝난 인천 행복드림구장에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독특한 ‘의리 컨셉으로 유명한 배우 김보성 씨를 패러디한 분장을 하고 응원단상으로 향했다.
이와 함께 최정이 아이언맨 의상을, 한동민이 ‘김무스 패러디 의상을, 김동엽이 캡틴 아메리카 의상을, 윤희상이 드라마 도깨비 패러디 의상을, 김주한이 온라인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파인애플 아저씨 피코타로 의상을 입고 힐만 감독과 함께 응원단상에 올랐다.
이날 SK는 스포테인먼트 10주년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된 ‘스포테인먼트는 지난 2007년 5월26일 문학 KIA전에서 열린 이만수 전 SK감독(당시 수석코치)의 팬티 퍼포먼스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올해 부임한 힐만 감독도 구단의 마케팅 정책에 깊이 공감하고 직접 팬서비스에 나섰다. 이미 힐만 감독은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즉석에서 사인한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는 팬서비스를 하고 있다. 28일 LG전에 앞서도 힐만 감독은 의리!”라고 외치며 취재진에게 미소를 안겼다. 그는 팬들이 기뻐하니, 나도 즐겁게 나설 수 있었다”며 선수들의 분장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사실 힐만 감독은 의리남 김보성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도 TV는 거의 보지 않는다. 김보성씨의 캐릭터를 100% 수행하지 못해 폐를 끼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다만 가죽바지가 조금 작아서 힘든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SK는 5월 마지막주 주중 3연전을 부산 원정으로 치렀는데, 스윕을 당하고 인천으로 올라왔다. 팀이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예정된 이벤트를 하기에 적잖이 부담도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힐만 감독은 이벤트는 미리 공지해야 하고, 홍보도 해야 한다. 그쪽 파트 직원들의 고충을 알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다행히 경기를 이겨서 더 즐길 수 있었다. 팬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으면 앞으로도 고민하지 않고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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