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콥트교도 무차별 총격으로 28명 사망
입력 2017-05-27 08:40  | 수정 2017-05-27 10:20
【 앵커멘트 】
이집트의 한 도시에서 기독교의 일파인 콥트교도들이 탄 버스를 노린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2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집트 정부는 테러를 한 무장단체에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스 곳곳에 탄흔이 선명하고, 유리창은 모두 깨어져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고, 곳곳에서 핏자국도 눈에 띕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6일) 아침 8시 45분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20km 떨어진 민야시 인근 성 사무엘 수도원으로 향하던 버스가 무장괴한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당했습니다.

이 테러로 어린 아이를 포함해 2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총격의 희생양이 된 것은 이집트의 소수 기독교 종파인 콥트교도 신자들이었습니다.

사건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라마단을 앞두고 인접 리비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무장단체에 보복공격을 가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엘시시 / 이집트 대통령
- "오늘의 테러에는 반드시 보복이 뒤따를 것입니다.이집트는 국내외 어느 곳이든 테러 캠프를 공격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달에도 콥트교회를 노린 연쇄 폭탄 테러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

1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내 콥트 교도들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이집트 정부의 대응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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