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8년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 역사속으로…
입력 2017-05-27 08:12  | 수정 2017-05-27 13:30

38년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가 오는 28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주말이면 수많은 물놀이객이 줄지어 기다리던 부곡하와이 출입구는 한산했다.
대인 입장료는 9000원. 이 입장권으로 실내수영장, 온천, 식물원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유명 워터파크 등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

부곡하와이는 국내 워터파크 등을 갖춘 놀이시설 중 유일하게 먹거리를 챙겨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유명 워터파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부곡하와이는 서민 휴양지다.
야외 놀이시설은 이미 가동을 중단했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천 종 열대 식물이 가득했던 식물원에도 인적이 끊겼다.
지역 주민들은 부곡하와이가 달라진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영도 부곡하와이 몰락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곡하와이 경영을 맡았던 이사 2명은 비리 의혹으로 스스로 사퇴했다.
노조는 공개매각과 고용승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노조는 부곡하와이가 폐업에 들어가더라도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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