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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잉글랜드] 더 높은 곳 바라보는 신태용 “16강도 자신 있다”
입력 2017-05-26 22:53 
16강 통과도 자신하는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목표한 A조 1위는 아니다. 신태용(47) 감독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리고 그는 16강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26일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잉글랜드와 3차전을 마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 0-1로 패했는데 매우 아쉽다. 그래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제부터 토너먼트다. 잘 준비해서 축구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잉글랜드와 비기기만 해도 A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역습에 상당히 고전하다 후반 11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승우, 이진현, 백승호를 잇달아 조커로 기용하며 반격을 꾀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막판 결정적인 슛을 잇달아 날렸지만 분루를 삼켜야 했다.
A조 2위가 된 한국은 오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 2위와 16강을 갖는다. 잠비아가 C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27일 이란-포르투갈전 결과에 따라 16강 상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이란-포르투갈전이 열리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아 관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신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의 소감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 0-1로 패했는데 매우 아쉽다. 그래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제부터 토너먼트다. 잘 준비해서 축구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잉글랜드의 공격에 상당히 고전했는데.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피지컬, 기술 등이 상당히 뛰어났다. 부딪히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정문과 김승우를 두고 누구를 선발 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수비 조직력도 고려해야 했다. 그러다 잉글랜드의 높이를 고려해 이정문을 선발로 내세웠다. 포어 리베로로 빠르게 전개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오늘 미흡했다.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또한, 축구는 90분간 공격과 수비를 오간다. 상대를 더 어렵게 만들 카운트어택이 펼쳐진다면 16강도 충분히 자신이 있다.
신태용 감독(왼쪽)은 26일 열린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잉글랜드와 3차전에서 0-1로 패하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힐 예방주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훈련 분위기가 신나 보여 그렇지, 누구도 들뜨지 않다. 미팅, 식사 등 대표팀 내 생활도 차분한 분위기다. 오히려 난 너무 가라앉을까봐 걱정했다. 16강에 올랐으니 이제부터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생각을 갖자고 주문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있고 없고 차이가 있는데.
이승우와 백승호가 뛰면 상대가 더 중압감을 느낀다. 오늘 후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거세게 밀어붙여야 할 상황이라 두 선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그 전까지 기존 선수들도 잘 해줬다.
-이유현이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는데.
당시 상황을 제대로 못 봐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이라 말하기 힘들다. 경기를 마치고도 바로 기자회견장에 왔다. 하지만 대회 전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파울과 퇴장으로 팀에 해를 끼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 같은 경우가 있다면 주의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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