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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연세대 한승희 “리바운드와 수비는 내 몫”
입력 2017-05-26 21:18 
한승희가 26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친 한양대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신촌) 민준구 객원기자] 한승희(197cm·C)가 돌아왔다. 부상으로 인해 약 3주간 코트를 떠나 있던 한승희는 한양대전에서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연세대는 그동안 김진용(200cm·F)을 비롯해 장신 선수들이 부진했다. 그래서인지 한승희의 복귀가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것처럼 반가웠다.
한승희는 한양대전에서 공격보다 수비에서 제 역할을 다 했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리바운드 경쟁을 통해 한양대의 낮은 높이를 공략했다. 연세대는 한승희의 희생으로 상대 공격을 단조롭게 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한승희는 부상 회복 문제 때문에 제 몸 상태가 아니다. 오늘 보인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승희는 한양대 장신 선수들과 거침없는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김기범(188cm·F), 윤성원(196cm·F)을 막아내며 상대 주요 공격루트를 철저히 막아냈다. 한승희는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움직임을 많이 주문하셨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아직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팀을 위한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는 직전 경기였던 중앙대전에서 패하며 우승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 경기에서 한승희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중앙대와의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양홍석(199cm·F)을 잘 막아낸 그였기에 더욱 아쉬워 보였다. 한승희의 결장으로 인해 양홍석의 플레이가 더 빛났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승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없어서 졌다고 볼 순 없다”며 (양)재혁이형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안)영준이형의 부담감이 많이 컸을 것이다. 내가 없어 체력적인 문제를 보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이 미안하다”고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세대는 앞으로 열릴 세계청소년농구월드컵에 무려 3명의 선수가 대표팀으로 차출된다. 그들 중 한승희도 포함되어 있다. 한승희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면서 한편으로는 우리보다 크고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 된다. 그래도 한 번 맞붙어 보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답을 했다.
아직 1학년이지만 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한승희는 연세대 수비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다. 공격적인 모습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따른다면 미래의 나는 지금보다 더 발전되어 있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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