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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미래의 에이스’ 박지원 “대표팀, 잘 해내고 오겠다”
입력 2017-05-26 20:31 
박지원은 26일 한양대전에서 11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세대는 박지원의 존재로 허훈의 빈자리를 걱정하지 않게 됐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신촌) 민준구 객원기자] 연세대의 새로운 사령관이 등장했다. 1학년 박지원(192cm·G)이 11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연세대가 한양대를 꺾고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4학년 허훈(181cm·G)이 체력적인 문제로 결장한 가운데 박지원이 그 빈자리를 잘 메꿨다.
승리 후 만난 박지원은 어려운 경기였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의 추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 쉽게 이기지 못했다”며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 모두가 제 역할을 해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그는 (허)훈이 형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했다. 감독님도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하셔서 그대로 했을 뿐이다”면서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다. 더 노력해서 크게 성장하겠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박지원은 이날 팀내 최다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김무성(185cm·G), 전형준(182cm·G)과 함께 팀의 백코트를 책임졌다. 허훈과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펼친 박지원은 자신만의 농구를 100% 발휘했다.
박지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틀이 있다. 그 부분을 잘 실행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쉽다”면서 개인이 빛나는 농구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농구를 할 것이다”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대학농구리그는 새로운 ‘황금세대가 등장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박지원은 이들 중에도 빛나는 존재로 꼽힌다. 신인상에 대한 욕심을 묻는 질문에 그는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면서 지금보다 더 잘한다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박지원은 오는 31일부터 세계청소년농구월드컵 대표팀에 속하게 된다. 지난해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세계적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지원은 대표팀에서 더 성장할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또래 선수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낼 것이라 믿는다”며 세계무대는 아시아와는 다르다. 우리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미 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박지원은 연세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그는 대표팀에 오래 머무르겠지만 돌아와서 전혀 공백기가 없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하겠다”고 신입생다운 패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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