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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승장 은희석 감독 “연세대의 미래는 밝다”
입력 2017-05-26 20:08  | 수정 2017-05-26 20:31
26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 한양대의 경기는 89-79, 연세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장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승리를 쟁취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신촌) 민준구 객원기자] 저학년들이 제 몫을 다 해줬다. 연세대의 미래는 밝다”
지친 형들을 대신해 믿음직한 아우들이 승리를 이끌었다. 연세대가 26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89-79,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안영준(195cm·F)이 23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신입생 전형준(182cm, G)이 3점슛 4개 포함 1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에 기여했다.
승장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당장 앞만 보는 팀이 아니다. 연세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많이 기용했다”며 저학년들이 제 몫을 다 해줬다. 연세대의 미래는 밝다”고 어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어 은 감독은 오늘 박지원이 허훈의 빈자리를 잘 메꿔줬다. 매번 허훈에게 기대는 것은 좋지 않다”며 플레이메이커가 되기 위해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빈 공간을 잘 찾고 볼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박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연세대는 이 경기를 끝으로 많은 선수들이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한다. 허훈(181cm, G)은 6월 3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박지원(192cm, G), 한승희 (197cm, C), 박민욱(182cm, G)은 세계 청소년 농구월드컵에 참가한다.
연세대는 1일 동국대전, 7일 명지대전을 허훈 없이 치르게 된다. 은 감독은 이 부분을 강조하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했다고 언급했다. 은 감독은 선배들에게 의지를 하면서 승리를 거두면 자신의 역할을 잊게 된다”며 항상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경쟁의식을 복 돋았다.
은 감독의 선택은 한양대전에서 제대로 통했다. 그동안 출장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 전형준이 팀을 위기 상황에서 구해냈기 때문. 전형준은 한양대가 추격을 시작한 2쿼터와 3쿼터에 3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동료를 이용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은 감독은 전형준이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공강 시간과 연습 시간에 매우 열심히 했다. 너무 기쁘고 내가 생각한 것이 바로 이 것이다”면서 앞으로 전형준과 같이 저학년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연세대는 더 강해질 것이다”고 자신감 있는 답을 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연세대는 세계 청소년 농구월드컵에 참여하는 저학년 세 선수가 약 한 달간 팀을 떠나있게 된다. 연세대의 전력누수가 불가피한 상태. 그러나 은 감독은 오히려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은 감독은 우리끼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상대가 악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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