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문회 눈물'…이대 첫 직선제 총장에 김혜숙 교수
입력 2017-05-26 19:41  | 수정 2017-05-26 20:46
【 앵커멘트 】
이화여대 개교 131년 최초로 직선제 총장에 김혜숙 철학과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참석했을 때 학내 시위를 벌인 제자들을 경찰이 연행하는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린 교수였죠.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화여대 제16대 총장에 김혜숙 철학과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정유라 입학 비리 등으로 최경희 전 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지 7개월 만입니다.

이번 선거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131년 개교 이래 교수와 학생, 동문과 직원들이 유권자로 참여한 첫 직선제 선거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혜숙 / 이화여대 총장
- "구성원들 모두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하나의 과제가 저에게 주어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김 총장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는 교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 측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일명 '미래라이프 대학'을 신설하려하자 '학위 장사'라며 반발한 학생들과 뜻을 같이 한 김 총장은 교수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김 총장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대 재학생들의 학내 시위와 경찰 진압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입학 비리와 학내 분쟁 등 갖가지 내홍을 겪었던 이화여대는 이번 첫 직선제 총장의 선출을 계기로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화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