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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베테랑' 이미래…"당구의 미래 될래요"
입력 2017-05-26 19:30  | 수정 2017-05-26 20:56
【 앵커멘트 】
당구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당찬 스무 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당구의 미래, 이미래 선수인데요.
이도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질끈 묶은 머리에 커다란 안경을 낀 대학생 이미래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최연소로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며 당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만 20살, 정상급 선수치고는 많이 어린 편이지만, 올해로 벌써 10년차 베테랑입니다.

이미래는 초등학생 때 "대회에 나가면 휴대전화를 사준다"는 아버지의 말에 처음 당구채를 잡았습니다.

딸의 재능을 확인한 아버지는 직접 당구장을 차리며 든든한 응원군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미래 / 프로당구 선수
- "어릴 때는 정말 하기 싫었는데 이제야 당구의 매력을 알게 됐고, 하면 할수록 흥미로운 거 같아요."

포켓 종목에는 김가영과 차유람 같은 스타선수가 있지만, 스리쿠션 등 캐럼 종목은 여자당구의 불모지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사상 첫 세계랭킹 톱3에 들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미래의 눈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래 / 프로당구 선수
- "남녀가 함께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한 번도 여자 선수가 4강에 올라간 적이 없어요. 메달을 목에 걸고 웃는 게 목표이자 꿈이에요."

'당구'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미래의 당찬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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