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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3패 바누아투의 ‘고춧가루’, B조 2-3위 바꾸다
입력 2017-05-26 18:56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공식 엠블럼.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U-20 월드컵에 첫 출전한 오세아니아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의 도전이 끝났다. 승점 1점도 따지 못했지만 귀국길에 오르는 그들은 빈 손이 아니다.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바누아투에게 U-20 월드컵으 높은 벽이었다. 그렇지만 바누아투에 의해 B조의 희비가 엇갈렸다.
바누아투는 26일 독일을 상대로 2-3으로 졌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컸다. 멕시코전(2-3), 베네수엘라전(0-7)에 이어 3패로 B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선전했다. 바누아투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었다. 멕시코전의 후반 48분까지 스코어는 2-2였다. 그 3골이 멕시코와 독일을 웃고 울렸다.
멕시코는 베네수엘라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B조 2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전반 33분 코르도바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멕시코가 1골차로 패하고 독일이 바누아투를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B조 2위가 바뀐다. 독일은 전반 27분, 전반 32분, 그리고 후반 5분 세 차례에 걸쳐 바누아투의 골문을 열었다.
이렇게 경기가 종료되면 B조 2위는 독일, 3위는 멕시코가 됐다. 하지만 바누아투의 저력이 빛났다. 지난 20일 멕시코전에서 바누아투의 역사적인 U-20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한 칼로가 후반 7분을 터뜨렸다.

셈법이 복잡해졌다. 멕시코와 독일이 승점, 득점, 실점이 모두 같아지는 상황. 두 팀은 지난 23일에도 0-0으로 비겼다. 페어플레이 포인트로 순위를 가릴 경우 경고 2장의 독일이 1장의 멕시코보다 불리했다.
다급해진 독일은 1골이 필요했다. 1골만 더 넣으면 다득점에서 멕시코를 앞설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골은 바누아투에 의해 터져다. 칼로가 후반 32분 추가골을 넣은 것. 칼로는 이번 대회에서만 3골을 기록했다.
독일은 바누아투를 3-2로 이겼지만 3골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기고도 찝찝했다. 결국 B조 2,3위는 바누아투에 의해 최종 결정됐다. 멕시코가 2위, 독일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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