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 경전철 파산…승객들 불편 호소도 많아
입력 2017-05-26 16:51 
의정부 경전철 파산 / 사진= 연합뉴스
의정부 경전철 파산…승객들 불편 호소도 많아



친환경 녹색 대중교통으로 주목받은 의정부경전철이 26일 법원의 파산 선고로 결국 개통 4년 10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3천 600억 원이라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전철 측은 지난 1월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었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말을 시한으로 파산에 반대하는 시와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경전철 측에 조율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세 차례 비공개 협상을 벌였음에도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5개월 간의 심리 끝에 경전철 측의 파산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재정 문제로 의정부경전철 파산 결정이 내려졌지만, 그 동안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정부경전철 공식 사이트 '고객의 소리'에는 주로 '환승'과 '무임승차'에 관한 문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왜 환승이 안되나요?', '환승할인 문의', '환승할인 요금' 등 환승에 관한 다양한 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무임승차 제대로 관리해주세요',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무임승차한 승객의 옷 차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글도 존재했습니다.

이에 경전철 측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환승·무임승차 관련 문의에 대해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고 답변을 취했습니다.

'환승'과 '무임승차' 이외에도 시설 부문에 대해 문의하는 글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승객 이XX 씨는 "손잡이 벨트가 더럽다"면서 "하얗게 일어난 줄 알았는데 온통 먼지입니다. 한 달정도 지났는데도 안 고쳐져서 이곳에 씁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경전철 측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며 "해당 역사의 청소 관리자에게 통보하여 즉시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승객 구XX씨는 "경전철 회룡역에서 1호선 갈아타러 가는 길에 바닥 블럭이 깨진지 오래됐는데 수리가 안되고 있네요..."라면서 "확인 후 조치 바랍니다"라고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경전철 측은 "점자유도블럭 파손은 조치될 예정이며, 보수업체의 일괄발주로 인하여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판결로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습니다.

주무관청인 의정부시는 경전철을 직접 운영하거나 새 사업자를 선정해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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