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이 지난 12일 이후 공개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대로 취임 첫날인 이달 10일 페이스북에 일정을 공개한 데 이어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11~12일 일정을 밝혔지만 이후 일정은 등록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일정공개는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돋보이는 공약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 동선은 경호·국가안보상 이유로 사전에는 물론 사후에도 공개되지 않아 미국 백악관의 적극적인 일정 공개와 대비되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일정이 공약과는 달리 취임 첫주 이후 공개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지와는 별개로 일정공개 자체가 경호실 매뉴얼과 맞지 않는 현실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청와대가 아닌 특정 장소에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하면 인파가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단순한 공개 뿐 아니라 청와대 경호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총괄적인 문제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좀 더 소상히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 일정은 보안사항인 만큼 논의를 통해 원칙을 정한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공개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의지나 공약과는 달리 사전공개 뿐 아니라 사후공개도 홈페이지에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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