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 빚 630조...가구당 3천800만원
입력 2008-03-10 16:15  | 수정 2008-03-10 16:15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빚이 630조원을 돌파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가구당 3천 842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빚 규모는 630조원.


한 해 전보다 무려 48조원이 늘어난 규모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구당 3천 842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으로 1년간 23만원의 빚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권 대출은 크게 둔화됐지만 비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006년 40조7천억원에서 지난해는 17조4천억원으로 대폭 둔화됐습니다.

반면 비은행권을 통한 가계대출은 한해전 16조 2천억원에서 27조 4천억원으로 큰폭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이영복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으나 제2금융권의 대출이 풍선효과 등으로 가계대출이 오히려 확대됨에 따라...가계 대출 증가액으로는 조금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이처럼 가계빚 규모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간 증가액은 다소 줄었습니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직후 8조원대로 급감했다가 증가세가 가팔라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계대출규모가 50조원대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가뜩이나 쪼들리는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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