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고용 불안에 잡일까지'…아파트 경비원 처우 개선한다
입력 2017-05-25 10:31  | 수정 2017-05-25 12:29
【 앵커멘트 】
아파트 경비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에 대한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경기도 용인시가 이런 경비원들을 위해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해 본격 시행에 들어갑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지하실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비원 신양옥 씨.

어두컴컴하고 습한 지하실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할 정도로 근무 여건을 열악합니다.

700여 세대의 택배를 일일이 받아 보관해 주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신양옥 / 아파트 경비원
- "초소가 너무 협소하고 762세대에 대한 택배를 많이 받고…."

이런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가 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나섭니다.


16제곱미터 남짓한 경비실을 23제곱미터 정도로 넓히도록 아파트 건설사업계획 승인 때 건설업체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아파트는 경비원 휴식공간을 개선하면 모범단지로 선정해 지원금 대상 선정에 가점도 부과합니다.

▶ 인터뷰 : 김태연 / 경기 용인 기흥구
- "경비분들께서 편안하게 지내셔야 저희한테도 좋으니까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불안한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표준계약서를 쓰고, 고용 승계를 보장하도록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찬민 / 경기 용인시장
- "입주민과 경비원이 함께 배려하는 이번 조치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아파트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우리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조금씩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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