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대수, 아들 병역 면제 의혹으로 '맹공'…인사청문회서 '문자 폭탄' 이어져
입력 2017-05-25 08:36 
경대수 아들 / 사진=연합뉴스
경대수, 아들 병역 면제 의혹으로 '맹공'…인사청문회서 '문자 폭탄' 이어져



지난 24일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위원에서 아들 병역면제와 탈세, 위장전입 의혹 등 이 후보자 신상 검증에 나선 야당 의원들은 온종일 예기치 못한 '문자 폭탄'에 시달렸습니다.

아들 결혼식 축의금, 부인 그림 강매 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주력한 자유한국당 강효상과 정태옥, 경대수 의원은 '문자 폭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강 의원은 오후 청문회 질의 때 "저도 무차별적인 문자와 카톡 폭탄을 받았다. 욕설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는 반민주적인 행위로 민주주의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밤 청문회 속개 직전 기자와 만나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문자가 200개 넘게 쏟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도 온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경 의원은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누리꾼들의 십자 포화를 맞았습니다.

누리꾼들은 경 의원 아들도 병역 면제를 받았다면서 "경대수는 본인 아들 의혹이나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이날 밤 10시께 질의에 앞서 "욕설에 가까운 '문자 폭탄'을 2천건 받았다"면서 "무조건 다 잘했다며 용비어천가를 불러야 그칠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같은당 이태규 의원은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표현의 자유는 지키되 절도를 잃으면 안 된다"면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으나 상대 표현의 자유도 존중해줬으면 한다"면서 "의정활동의 일부는 나름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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