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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제국의 열흘 만의 복귀전…무난했던 5이닝
입력 2017-05-24 20:14 
LG 선발투수 류제국(사진)이 열흘 만에 복귀전서 무난한 5이닝을 선보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투수 류제국(35)의 약 열흘 만에 복귀전. 행운이 함께하기도 하는 등 순조롭게 마쳤다. 다만 승패여부만 아직 불투명하다.
류제국은 올 시즌 슬로스타터 이미지를 탈피하며 시즌 초반부터 달렸다. 한 때 5연승까지 거뒀다. 6승째를 챙기며 순항했지만 지난 13일 잠실 한화전에 4⅔이닝 6피안타 6실점하며 최악투를 선보였다. 페이스가 다소 빠른 측면이 있는데다가 등판마다 투구 수가 많아지며 더해진 한 번의 좋지 않은 결과였다. LG는 빠르게 반응했다. 즉각 류제국을 엔트리에서 빼며 휴식을 줬다.
특별한 부상이 아니었기에 류제국은 딱 열흘을 쉬고 24일 두산전서 복귀했다. 전반적으로 몸상태도 좋아보였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의 투구수를 제한하지 않겠다고까지 했다.
류제국은 이날 특유의 칼날제구가 빛났다. 5이닝 동안 탈삼진을 2개 잡았는데 중요한 순간 나왔다. 위기관리 능력이 제대로 증명됐다.
행운도 따랐다. 3회초 1사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어 박건우에게 좌측 깊숙한 안타까지 허용했다. 그런데 이때 LG 좌익수 이형종이 다이빙 캐치시도를 했음에도 공을 잡지 못하는 장면이 나왔다. 주자였던 허경민은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공이 잡혔다고 판단했는지 재빨리 1루로 돌아왔다. 이형종이 공을 놓쳤단 사실을 알았을 때는 늦은 상태. 류제국 또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결국 류제국은 후속안타를 더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감 잡은 류제국은 4회를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5회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볼넷이 문제였다. 2사를 잡은 뒤 박건우와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에반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실점은 어쩔 수 없었지만 최악은 피했다. 류제국은 투수 앞 땅볼 실책으로 김재환을 출루시키며 만루위기에 직면했으나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매조지었다. 결정적 삼진이 이 때도 등장한 것이다.
이날 류제국은 무리하지 않고 5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위기관린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복귀전으로서는 괜찮은 무대였다. 다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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