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3로 90발을 발사했다고?"…北미확인물체보다 관심 쏟아진 K3
입력 2017-05-24 14:27 
지난 23일 오후 4시 강원도 철원서 미확인 비행 물체가 군사분계선까지 도달하자, 우리 군은 북쪽으로 경기관총 K-3로 90여 발을 쐈습니다.

해당 물체는 대남 전단지로 확인됐으나, 소식을 접한 예비역으로 보이는 일부 누리꾼은 탄걸림 현상이 심한 K-3로 90여 발을 쐈다는 점이 미확인 비행 물체를 접한 소식보다 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남 전단지를 사격한 K-3는 6·25전쟁터를 누비며 역할을 톡톡히 해낸 '조상급' M1919 기관총의 혈통을 이어받은 한국형 경기관총입니다.

우리 군이 흔히 사용하고 있는 M60 기관총은 M1919 기관총 이후 등장한 것입니다.

M60은 1979년 국내 생산을 시작해 M1919을 밀어내고 최근까지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M60은 7.62mm NATO탄을 사용해 총의 무게가 10.5kg 나가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탄과 예비 총렬까지 챙긴다면 사수 한 명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2인 1조로 운용돼야 합니다.



이에 군은 1984년 벨기에 총기제작업체 FN사가 개발한 '미니미' 기관총을 모티브로 사수 한 명이 단독 운용할 수 있는 총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K3는 6.85kg로 M60에 비해 3.65kg가 가벼워졌습니다.

발사 속도 역시 최대 발사 속도 분당 700~900발로 M60에 비해 더욱 빨라졌으며, 집탄성도 한층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개발 초기엔 탄걸림 현상이 심하고, 부품 내구성이 부족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이 K3에 대해 의아한 반응을 보인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우리 군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안한 K3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K3PARA를 각 부대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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