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 도피 사기범 흔적도 없이 입국…"아무도 몰랐다"
입력 2017-05-23 19:30  | 수정 2017-05-23 20:37
【 앵커멘트 】
130억 원대 사기를 치고 해외로 도피했던 남성이 국내에 몰래 들어와 호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습니다.
버젓이 비행기를 타고 공항으로 들어왔지만 ,입국한 기록도 없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갑을 찬 한 남성이 경찰 손에 이끌려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130억 원대 사기를 치고 6년 전 해외로 도피했던 38살 조 모 씨입니다.

지난 2011년 중국으로 도망간 이후 국내에 입국한 기록이 전혀 없는데, 국내에서 외제차까지 타고 다니며 호화롭게 살고 있었던 겁니다.

알고 보니 조 씨는 지난 2013년 타이에서 동생 친구의 여권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두 사람이 닮은 얼굴이 아닌데도 아무런 제지없이 출입국 심사를 한 번에 통과한 겁니다.

그런데 여권을 줬던 동생 친구도 사흘 뒤 입국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본인(피의자)은 먼저 입국하고, 동생 친구는 여권 분실 신고를 한 다음에 여행지 증명서를 발급받아 다른 공항으로…."

여권 하나로 두 명이 입국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적발이 안 된 겁니다.

▶ 인터뷰(☎) : 출입국사무소 관계자
- "(이중 입국)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경위 파악이 생각보다 안 쉽습니다. 과거에 3년 전 일 아닙니까?"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조 씨를 구속하고,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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