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무현 8주기 추모식] '상주'였던 文대통령, 현직 대통령으로 참석
입력 2017-05-23 11:09 
노무현 8주기/사진=연합뉴스
[노무현 8주기 추모식] '상주'였던 文대통령, 현직 대통령으로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지난달 4일 이후 꼭 49일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묘역 참배 후 기자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은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이룰 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상주' 역할을 했던 문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추도식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작년 4·13 총선 직후였던 7주기 추도식에서는 "오늘 추도식은 추모를 넘어 희망을 바라는 자리였다"며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서 평생 몸 바쳐서 노력하신 우리 정치의 망국적 지역구도 타파, 우리 당의 전국 정당화를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서 만들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던 문 대통령이 이날은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함께 꿈꾸며 자신이 모셨던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노무현 8주기/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말미에 인사말을 통해 소회를 밝힐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 '차별이 없는 사회'를 키워드로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노무현 정신'이 국정농단 사태를 통한 '촛불'로 표출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깨어있는 시민의식'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적폐청산이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인 언급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당시 정권에 대한 격정적인 토로 역시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회와 함께 두 분이 함께 꿈꾸셨던 세상을 국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자는 정도의 말씀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한 뒤 추도식에 참석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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