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오늘로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당은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총선 체제 전환도 서두르고 있는데, 오늘은 정치권 출입하는 강상구 기자와 함께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먼저 한나라당부터 볼까요.
어제 또 추가공천을 했는데, 역시 친 이명박-친 박근혜의 구도로 본다면, 친 이명박 계열의 후보들이 공천을 받았죠?
답)
어제 서울, 경기에서 5명이 추가 공천 내정을 받았죠.
면면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당내 경선 당시 대변인이었던 장광근 전 의원이 서울 동대문갑에서 공천을 내정받는 등 친 이명박 계가 주를 이뤘습니다.
문제는 오늘과 내일이다.
공심위는 오늘 서울과 나머지 지역, 그리고 내일 영남 지역 심사를 벌여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 임해규 /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 "화요일에 다 끝날 요량으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해봐야겠다. 요번주를 안넘길 생각이다."
문제는 영남에서 이른바 친박 현역의원들의 탈락 폭이다.
이미 이규택, 한선교 의원이 탈락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가운데, 그야말로 친박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김무성, 유승민, 이혜훈 의원의 공천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30명, 50% 교체설이 거론되고 있다.
어제 이규택 의원이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무소속 연대'를 언급했다.
무소속 연대, 또는 친박 신당이 현실화된다면, 이번 총선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된다.
질문 2)
민주당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죠?
'놀랄만한 인물'의 탈락 얘기도 있고, 또 의정활동을 반영해 현역의원을 탈락시킨다는 기준도 마련됐구요.
답)
민주당은 이미 '호남 현역 30% 물갈이'라는 원칙을 대외적으로 천명해 놓은 상태다.
과연 어떤 기준으로 30%를 쳐내느냐가 관건인데, 어제 공천심사위원회는 여론조사와 의정활동을 절반씩 반영해 점수를 매긴 뒤 하위 30%를 탈락시키기로 했다.
의정활동은 발의법안의 통과건수를 가장 많이 반영하고 국회 출석률도 높게 반영했다.
민주당은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이미 90여명의 공천자를 사실상 내정하고 있다.
또 나머지 지역도 이미 1차 압축 작업을 마치고 2차 압축작업에 들어가 있다.
내일 또는 모레쯤이면 초경합지역을 제외하고는 면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차 탈락자 가운데에는 '놀랄만한 인물'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 음주운전으로 유력 후보자가 탈락하기도 했다.
인터뷰 : 박경철 /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
- "언론에서 짐작하는 분 이외에도 상당 지역구에서 많은 분들이 배제조항에 해당돼 제외된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도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부산을 방문해 자갈치 시장을 방문하고 현지 출마 예정자들을 만나는 등 총선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질문 3)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가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인데, 선진당의 공천 작업은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답)
이미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의 면접심사를 끝냈다.
또 오늘은 대전에서 대전충청지역 공천신청자들을 면접한다.
하지만 선진당의 경우, 관심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영입 여부다.
충청권에서 가장 나이 많고 선수도 높은 이용의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의 공천 배제 기준에 해당돼, 선진당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이 부의장이 합류한다면, 다른 민주당 의원들의 행보에도 직간접 영향이 예상된다.
선진당의 추가공천에는 한나라당 탈락자들도 비공개로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이삭줍기인데, 그 성패가 총선 결과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질문 4)
갈라진 진보진영과 대선 이후 주춤한 창조한국당도 총선 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죠?
답)
민노당은 대선 참패를 딛고 이번 총선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권영길 의원을 비롯해 현역의원 6명이 지역구에 도전해 여의도 복귀를 다짐하고 있다.
민노당에서 떨어져 나온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주도하는 진보신당도 대중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제는 '애마부인'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부선, 또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자 소설가 김탁환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책을 내 유명세를 탔던 홍세화씨도 진보신당에 동참했다.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대표를 포함해 1차 공천자 17명을 발표했다.
'착한 자본주의'라는 창조한국당의 구호가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호소할지 두고볼 일이다.
질문 5)
이제 한달 남은 총선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본다면?
답)
역시 안정론과 견제론의 대결이 주목된다.
오늘도 김하중 통일, 이만의 환경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긴 하지만, 새정부 첫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총선까지 이어질지, 이어진다면 어느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건이다.
두번째는 역시 각당의 공천 후유증이 어떤 식으로 정리되느냐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 고비를 맞게 될 친박계의 집단 움직임이 변수다.
민주당도 이른바 '공천특검', '공천혁명'으로 당장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지만, 내부 반발은 반드시 풀어야 할 만만찮은 숙제다.
셋째는 역시 자유선진당의 파괴력이라고 하겠다.
자유선진당이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느냐는 총선 이후 정국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대선 과정에서 사실상 몰락을 면치 못했던 진보진영의 부활 여부도 한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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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은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총선 체제 전환도 서두르고 있는데, 오늘은 정치권 출입하는 강상구 기자와 함께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먼저 한나라당부터 볼까요.
어제 또 추가공천을 했는데, 역시 친 이명박-친 박근혜의 구도로 본다면, 친 이명박 계열의 후보들이 공천을 받았죠?
답)
어제 서울, 경기에서 5명이 추가 공천 내정을 받았죠.
면면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당내 경선 당시 대변인이었던 장광근 전 의원이 서울 동대문갑에서 공천을 내정받는 등 친 이명박 계가 주를 이뤘습니다.
문제는 오늘과 내일이다.
공심위는 오늘 서울과 나머지 지역, 그리고 내일 영남 지역 심사를 벌여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 임해규 /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 "화요일에 다 끝날 요량으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해봐야겠다. 요번주를 안넘길 생각이다."
문제는 영남에서 이른바 친박 현역의원들의 탈락 폭이다.
이미 이규택, 한선교 의원이 탈락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가운데, 그야말로 친박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김무성, 유승민, 이혜훈 의원의 공천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30명, 50% 교체설이 거론되고 있다.
어제 이규택 의원이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무소속 연대'를 언급했다.
무소속 연대, 또는 친박 신당이 현실화된다면, 이번 총선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된다.
질문 2)
민주당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죠?
'놀랄만한 인물'의 탈락 얘기도 있고, 또 의정활동을 반영해 현역의원을 탈락시킨다는 기준도 마련됐구요.
답)
민주당은 이미 '호남 현역 30% 물갈이'라는 원칙을 대외적으로 천명해 놓은 상태다.
과연 어떤 기준으로 30%를 쳐내느냐가 관건인데, 어제 공천심사위원회는 여론조사와 의정활동을 절반씩 반영해 점수를 매긴 뒤 하위 30%를 탈락시키기로 했다.
의정활동은 발의법안의 통과건수를 가장 많이 반영하고 국회 출석률도 높게 반영했다.
민주당은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이미 90여명의 공천자를 사실상 내정하고 있다.
또 나머지 지역도 이미 1차 압축 작업을 마치고 2차 압축작업에 들어가 있다.
내일 또는 모레쯤이면 초경합지역을 제외하고는 면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차 탈락자 가운데에는 '놀랄만한 인물'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 음주운전으로 유력 후보자가 탈락하기도 했다.
인터뷰 : 박경철 /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
- "언론에서 짐작하는 분 이외에도 상당 지역구에서 많은 분들이 배제조항에 해당돼 제외된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도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부산을 방문해 자갈치 시장을 방문하고 현지 출마 예정자들을 만나는 등 총선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질문 3)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가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인데, 선진당의 공천 작업은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답)
이미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의 면접심사를 끝냈다.
또 오늘은 대전에서 대전충청지역 공천신청자들을 면접한다.
하지만 선진당의 경우, 관심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영입 여부다.
충청권에서 가장 나이 많고 선수도 높은 이용의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의 공천 배제 기준에 해당돼, 선진당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이 부의장이 합류한다면, 다른 민주당 의원들의 행보에도 직간접 영향이 예상된다.
선진당의 추가공천에는 한나라당 탈락자들도 비공개로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이삭줍기인데, 그 성패가 총선 결과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질문 4)
갈라진 진보진영과 대선 이후 주춤한 창조한국당도 총선 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죠?
답)
민노당은 대선 참패를 딛고 이번 총선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권영길 의원을 비롯해 현역의원 6명이 지역구에 도전해 여의도 복귀를 다짐하고 있다.
민노당에서 떨어져 나온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주도하는 진보신당도 대중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제는 '애마부인'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부선, 또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자 소설가 김탁환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책을 내 유명세를 탔던 홍세화씨도 진보신당에 동참했다.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대표를 포함해 1차 공천자 17명을 발표했다.
'착한 자본주의'라는 창조한국당의 구호가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호소할지 두고볼 일이다.
질문 5)
이제 한달 남은 총선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본다면?
답)
역시 안정론과 견제론의 대결이 주목된다.
오늘도 김하중 통일, 이만의 환경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긴 하지만, 새정부 첫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총선까지 이어질지, 이어진다면 어느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건이다.
두번째는 역시 각당의 공천 후유증이 어떤 식으로 정리되느냐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 고비를 맞게 될 친박계의 집단 움직임이 변수다.
민주당도 이른바 '공천특검', '공천혁명'으로 당장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지만, 내부 반발은 반드시 풀어야 할 만만찮은 숙제다.
셋째는 역시 자유선진당의 파괴력이라고 하겠다.
자유선진당이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느냐는 총선 이후 정국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대선 과정에서 사실상 몰락을 면치 못했던 진보진영의 부활 여부도 한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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