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선 끝나기만 기다렸다" 신규 분양에 인파 몰려
입력 2017-05-22 10:30  | 수정 2017-05-23 10:38

지난 주말은 대선이 끝나기를 기다린 것이 건설사나 시행사뿐이 아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SK건설은 신길뉴타운 5구역에 짓는 재개발 물량인 '보라매SK뷰' 모델하우스에 주말 포함 3일간 총 4만7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현장은 오픈 첫날인 19일부터 모델하우스 외부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기본 100여명 이상 줄을 서야하는 행렬이 오후까지도 이어졌다. 내부에 입장한 사람들도 유닛을 보고 바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분양상담을 받기 위해 남아있는 인파가 상당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김모씨(40대, 남성)는 "직장이 여의도라 이 일대 물량을 알아보고 있었다"며 "이미 입주한 래미안 에스티움 매매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에스티움의 실거래가는 전용면적 84㎡ 기준층 기준으로 7억4000~5000만원 수준이다. 보라매SK뷰의 동일면적 평균분양가는 6억 7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계약금은 1차 1000만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60%는 이자 후불제로 진행된다. 아직 집단대출 관련 금융기관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강신도시에서는 일명 '메자'라는 별명이 붙은 GS건설의 '한강메트로자이' 모델하우스에 이번 주말 6만5000여명의 인파가 휩쓸었다.
총 4229가구 중 3798가구가 1차로 공급되는 이 단지의 모델하우스 인근에는 '떳다방'(이동식중개업소)들도 몰려 당첨시 연락을 달라며 명함을 돌리거나 방문객들의 정보를 얻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현장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는 공간이 널찍해 평면 유닛이 5개가 마련됐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조모씨(39세)는 "곳곳에 수납공간을 갖췄고 천정고도 높아 내부가 넓게 느껴진다"며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1·2단지 모두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 일정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청약은 1·2단지 모두 25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1단지 6월 1일, 2단지 6월 2일로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1·2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중도금(60%)은 무이자 조건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4억원 수준이다.
대우건설이 선보이는 인천 논현지구 마지막 물량에도 방문객들이 몰렸다. '인천 논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가 오픈하자마자 1시간만에 1000여명이 방문한데 이어 주말 3일간 2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윤경민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역세권에 위치한 소형평형 단지"라며 "방문한 고객들이 희소성 있는 소형 평형의 상품구성과 합리적인 분양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평균분양가는 3.3㎡당 최저 900만~최고 1100만원대로 인근 입주 10년차 아파트 시세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 61~70㎡으로는 2억7000만~3억1000만원 수준이다. 계약금(10%) 5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이 외에 대선 후 영종도 첫 분양물량인 KCC건설의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 모델하우스에는 1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안양에서는 반도건설이 선보인 '안영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모델하우스에도 1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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