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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후` 감성 자극하는 짝궁들…최종우승은 양파·오연준
입력 2017-05-20 20:3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슈영 객원기자]
감성을 자극하는 보컬들이 총출동해 짝궁을 이뤄 심금을 울렸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불후의 짝궁' 특집이 전파를 탔다. 감성적인 보컬을 자랑하는 팀들의 대결이었다. 최종 우승은 양파와 오연준이 거머쥐었다.
최종우승은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보이스를 가진 양파와 제주소년 오연준의 조합 '제주양파'의 차지였다. 제주소년 오연준은 작년 어린이 음악 프로그램 '위키드'에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양파는 "작년이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고 위로를 받고 마음이 정화됐다. 더 많은 분들과 감동을 나누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짝궁을 이루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양파는 오연준과 무대에 오르기 앞서 "연준이를 만난 것부터 너무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저에게는 선물이다. 우승에 대한 큰 욕심 없다"고 밝혔다.

이 둘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바다아이'와 '제주도푸른밤'을 불렀다.
정재형은 "5월달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록 청아하고 맑은 기분이들었다"고 평했다. 문희준은 "양파가 연준군을 위해배려를 한 것이 보였다. 허리를 90도로 숙여서 화음을 맞추고, 아이의 박자에 맞췄다"고 말했다. 막내딸이 트로피를 가져오라고 말해 트로피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던 박상민 조차 "오늘 무조건 아이에게 트로피를 주자"고 말할 만큼 마음을 울린 무대였다.
오연준은 양파와 함께 한 소감으로 "양파 삼촌이랑 tv로만 보던 불후의 명곡에 나와 영광"이라고 밝혔다.
KCM과 임정희는 '닭띠동갑내기'라는 팀명으로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불러 2연승을 했지만, 결국 양파와 오연준의 무대에 도전을 거둬야했다. 신동엽은 KCM과 임정희를 소개하며 "어떤 노래를 불러도 이분들이 부르면 더 슬퍼지는 경향이 있다. 신나는 노래도 애절하게 만들어버리는 감성보컬"이라고 소개했다. 무대가 끝난 후 이정욱은 "정말 고음은 이렇게 하는거라는것을 확실히 보여줬다"며 감탄했다.
박상민과 김정민은 '허스키 브라더스'라는 팀명으로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르며 전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 역시 2연승의 쾌거를 거뒀지만, 임정희와 KCM의 공세에 밀리고 말았다. 정재형은 이들의 무대에 "두분의 무대가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서로를 의즤하면서 이끌어갔다"고 평했다. 이어 KCM은 "칼날같은 목소리가 메탈이나 락에 어울리는데 발라드에 이렇게 감성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감탄했다.
서로 알고 지낸지 무려 14년이 됐다는 이현과 이정욱은 전원석의 '떠나지마'를 불렀다. 이들은 무대를 마치고 눈물을 흘렸다. 15년만에 처음 함께하는 무대였는데, 이현은 "내려가는 게단이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해줬던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정욱은 "무대 자체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좋은 추억이었다. 형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 가수들 역시 이들의 무대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임정희는 "신인 때 기억이 나서 공감이 되어 더 슬프게 들리고 좋았다"고, 양파는 "계속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김형중과 서영은은 '동갑내기 감정보컬'이라는 팀명으로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1979)'를 불렀다. 민우혁과 나윤권은 '훈남듀오'라는 팀명으로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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