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찻길에서 '공중정원'으로…"하늘 위에 올라온 것 같아요"
입력 2017-05-20 19:32  | 수정 2017-05-20 20:29
【 앵커멘트 】
45년 동안 찻길로 쓰였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공중정원으로 변신해 오늘(20일)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꽃과 나무로 꾸며진 고가 보행로를 보려고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들뜬 표정으로 새단장한 서울역 고가도로에 첫발을 내딛는 시민들.

45년간 자동차 길이었던 고가도로가 공중정원으로 탈바꿈한 모습에 탄성을 내지릅니다.

▶ 인터뷰 : 김경옥 / 경남 김해
- "너무 좋네요, 하늘 위에 올라온 거 같고, 찌들린 생활에 이렇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차가 쌩쌩 달리던 찻길엔 나무와 꽃이, 철제 펜스는 시내가 훤히 내다보이는 유리벽으로 바뀌었습니다.

방방 놀이터에서 하늘 높이 뛰어오르는 아이들,

가족끼리 공중 족욕탕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어르신들에겐 추억의 공간이 됩니다.


▶ 인터뷰 : 김홍래 / 서울 구로동
- "옛날 추억이 생각이 나네요. 제가 남대문에서 근무했거든요."

밤이면 파란 조명이 마치 쏟아지는 푸른 별빛처럼 펼쳐놓은 은하수를 연상케 합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과거 차량이 다니던 차량 전용의 고가도로가 이제는 사람이 보행하는 사람 중심의, 보행친화도시의 상징이…."

하지만, 한여름 뙤약볕을 막을 그늘 가림막이 부족하고, 장애인이나 노인이 걷기엔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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