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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바누아투, 강호 멕시코 상대 분전 ‘2-3패’
입력 2017-05-20 19:29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랭킹 179위 바누아투가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바누아투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멕시코와 대회 첫 경기에 나서 한 수 아래 평가가 무색하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물론 세계 첫 무대는 얼떨떨했다. 이번 U-20대회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가 세계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축구를 알리는 무대다. 바누아투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연령별 월드컵 본선에 나서본 적 없다. 수비 위주의 포메이션으로 나선 바누아투는 멕시코의 거센 초반 공격에 주춤했고 다니엘 알릭 골키퍼가 전반에만 두 차례 볼을 잡았다 놓치는 실수로 실점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듯했다.
하지만 몸이 풀린 바누아투는 만만치 않았다.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바누아투는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2분에는 봉 칼로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만들며 멕시코의 수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바누아투는 0-2로 뒤진 후반 7분 칼로의 만회골이 나오자 기세를 올렸다. 멕시코의 수비를 침투패스 한번으로 무너뜨린 바누아투는 주장 칼로가 역사적인 월드컵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흐름은 단번에 바누아투로 넘어왔고 10분 뒤 로날도 윌킨스의 중거리 슈팅이 재차 멕시코 골망을 흔들며 2-2가 됐다.
바누아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멕시코를 상대로 공세를 펼치며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바누아투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후반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르고 4분의 추가시간도 모두 지날 무렵 멕시코에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며 아쉽게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바누아투의 도전과 투지는 충분히 박수 받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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