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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여제 김자인, 155cm로 555m 정복한 ‘작은거인’
입력 2017-05-20 18:51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20일 서울 잠실 123층 롯데월드타워 빌딩을 오르는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자인은 맨손으로 555미터 높이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는 "빌더링"(Buildering)에 도전에 성공했다. 김자인이 롯데월드타워 빌더링에 성공하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29)이 빌더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자인은 2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빌딩을 오르는 빌더링 등반을 시작해, 2시간 29분만에 123층 555m 높이를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오른 클라이머로 기록됐다. 김자인은 지난 2013년에 부산(KNN타워·높이 128m)과 서울 명동(롯데백화점·높이 84m)에서 빌더링도 성공한 바 있다.
153cm 42kg로 가냘픈 체격인 김자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클라이머다. 아버지가 김학은 전 고양시산악연맹 부회장, 어머니가 이승형 전국여성산악회 부회장으로 2남 1녀 중 막내딸. 역시 산악인 집안의 피를 속이지는 못했다. 이름도 등산에서 쓰이는 로프인 자일(Seil)의 '자' 자와 북한산 인수봉의 '인'자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3cm의 왜소한 체격으로 555m를 정복한 셈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롯데물산이 기획한 이벤트다. 김자인은 이벤트 전 1m 올라갈 때마다 1만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완등으로 555만원을 기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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