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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만만치 않은 잉글랜드, 단단한 수비-날카로운 역습
입력 2017-05-20 18:23  | 수정 2017-05-20 18:24
잉글랜드 선수들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아르헨티나와 1차전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만만치 않았다. 킥오프 휘슬이 울릴 때만 해도 생각보다 약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가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심은 사라졌다. 겹겹이 쌓은 수비는 견고했고 효과적인 공격은 날카로웠다.
잉글랜드가 20일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격파하며 U-20 월드컵 A조에서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했다. 점유율(41%-59%)은 무의미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8분과 후반 7분, 2번의 반격으로 아르헨티나 수비를 뚫었다. 아르헨티나는 슈팅 22개를 시도했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잉글랜드는 투박했다. 선이 굵었다. 점유율 싸움에서도 아르헨티나에 밀렸다. 전반 45분 동안 공이 아르헨티나 진영에 머문 시간은 극히 적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느라 급급했다.
전반 34분 콜롬바토의 헤더 슛이 잉글랜드의 크로스바를 맞히기도 했다. 간담이 서늘했던 잉글랜드다. 그러나 버텨냈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선취골은 오히려 수세에 몰리던 잉글랜드가 넣었다. 전반 38분 도월이 올린 크로스를 칼버트 르윈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잉글랜드의 첫 슛이었다. 평균 신장이 더 큰 잉글랜드는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고 킥 앤 러시의 장점을 살렸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을 꾀한 잉글랜드의 전략은 주효했다. 후반 첫 슛도 아르헨티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 우드먼의 골킥 이후 단 2번의 터치로 단독 찬스를 만들었으며 암스트롱이 침착하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당히 효율적인 반격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솔란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예상 밖의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의 암스트롱(9번)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아르헨티나와 1차전서 후반 7분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아르헨티나의 화력은 약하지 않다. 남미 예선 9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간판 공격수 라우타로도 조커로 투입됐다. 그렇지만 잉글랜드의 수비는 빈틈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4분 콜롬바토의 헤더 슛 외 결정적인 슛을 시도조차 못했다. A조 1위를 노리는 한국으로선 잉글랜드의 단단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이 신경 쓰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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