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만 마리 도살…세계 최대 `개고기 축제` 폐지된다
입력 2017-05-20 17:46  | 수정 2017-05-27 18:08

매년 6월이면 국제적 논란거리로 떠올랐던 중국 위린시 개고기 축제가 올해 사실상 폐지됐다. 중국 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자 정부가 결단을 내린 것.
중국 정부는 광시성 좡족자치구의 위린 개고기 축제에서 음식점, 노점상과 시장상인들의 개고기 판매를 법으로 금지할 예정이다. 금지령은 축제가 시작되기 1주일 전인 6월 15일부터 발효된다. 법을 어기면 체포 또는 최대 10만 위안(약 163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위린시 개고기 축제는 지난 1990년부터 시작돼 매년 1만마리 이상의 동물이 도살되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위린시에서는 하지에 술과 함께 삶은 개고기를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믿음 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로 개와 고양이가 유통됐다.
이 축제는 그동안 개와 고양이들의 생명권 논란과 함께 정확한 유통 과정을 추적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수많은 개장수가 축제 시작되기 전부터 마을에 사는 개와 고양이를 마구잡이로 훔쳤고, 일부는 광견병 등에 노출돼 식품안정상 위험도 높았다.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를 막기 위해 2014년부터 200여개의 대학교를 중심으로 캠페인이 진행됐다.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는 중국의 15개 성, 26개 도시, 12개 교육기관, 17개 동물보호기관이 참여해 위린시의 개고시 소비 금지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두오두오 동물복지 프로젝트의 안드레아 이사는 "이번 조치는 캠페인 도중에 얻은 대단한 승리"라며 "일시적인 금지 개고개 거리 시장을 붕괴하는 연쇄 작용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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