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특검 발표 30분 전 통보 받은 트럼프"모든 건 마녀사냥"
입력 2017-05-19 19:41 
【 앵커멘트 】
특검 수사를 받겠다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임명 사실을 법무부 부장관으로부터 공식 발표 불과 30분 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마녀사냥'이라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특검과 탄핵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검 발표 당일 조속한 진상 규명이 중요하다며 이를 수용한 트럼프 대통령.


차분한 대응과는 달리 오늘은 특유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상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습니다.

콜롬비아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코미 전 FBI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요구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곧바로 넘기고,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뇨, 아뇨, 다음 질문."

러시아와의 내통은 단연코 없다며 특검과 탄핵 움직임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특검을 존중하기는 하지만 모든 것은 마녀사냥입니다. (탄핵 움직임에 대해) 정말 말도 안 됩니다."

특히 트럼프는 특검 수사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의 반발을 우려해 특검 수사를 결정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공식 발표를 불과 30분 앞두고 백악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즌스타인은 상원에 출석한 데 이어 하원 의회에도 나와 특검 임명 경위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에 임명된 뮬러 특검은 12년간 FBI 수장으로 지내며 권력과 타협을 거부해 왔던 인물로 이번에도 수사가 엄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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