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생 살해범 정신감정 결과 `아스퍼거 증후군` 가능성 제기
입력 2017-05-19 11:18  | 수정 2017-05-26 11:38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천지검 형사3부(최창호 부장검사)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17)의 정신감정결과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장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B양(8)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평소 트위터를 통해 알고 지낸 C씨(19)에게 B양의 시신 일부를 전달했다. 이에 C씨도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A씨의 정신감정을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의뢰한 결과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의견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이 적용한 죄명을 유지해 구속기소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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