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담배와의 전쟁` 선언
입력 2017-05-19 10:54  | 수정 2017-05-26 11:08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담배와의 전쟁'에 나섰다.
필리핀 일간지 필리핀스타는 19일(현지시간)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전국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정명령에 따르면 흡연 지정구역을 제외하고 인도, 학교, 식당, 의료시설, 정부시설, 대중 교통수단 내부 등에서 흡연을 할 수 없고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만페소(약 23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학교나 놀이터 주변 등 미성년자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의 100m 이내에는 담배 광고나 판매, 판촉 행사를 할 수 없으며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파는 것도 엄격하게 금지된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담배 소비국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사람들의 25% 이상, 13세에서 15세 사이 미성년자의 11.5%가 흡연자다.
하지만 두테르테의 행정명령으로 담배에도 '마약과의 전쟁'에 버금가는 강력한 제재가 가해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