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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떠나도 열정 못 놓아" 주희정 눈물의 은퇴
입력 2017-05-18 19:31  | 수정 2017-05-18 21:05
【 앵커멘트 】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주희정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는데요.
죽는 순간까지 농구에 대한 열정은 놓을 수 없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살 막내아들과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주희정.

밤새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은퇴 소감을 담담히 읽어가다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맙니다.

▶ 인터뷰 : 주희정 / 삼성 썬더스
- "저 주희정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농구에 대한 열정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프로농구 출범 첫 신인왕으로 시작해 20년간 단 15경기 빼고 모두 뛰었던 주희정입니다.

유일하게 1,000경기 이상 출장하고 최다 어시스트, 최다 가로채기 등 통산 기록을 싹쓸이한 것도 그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코트에선 코뼈가 부러져도 뛰는 악바리였지만, 집에선 누구보다 다정한 4남매의 아빠이기에 더욱 아쉬운 은퇴입니다.

▶ 인터뷰 : 주희정 / 삼성 썬더스
- "아이들이 1년만 더 선수생활 해 주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꼭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는 지도자로 코트 밖에서 농구 열정을 불태우기로 한 주희정.

20년째 그대로인듯한 프로필 사진처럼 한결같은 농구 사랑은 어린 아들에게 대물림했습니다.

▶ 인터뷰 : 주지우 / 주희정 아들
- "제 꿈은 농구선수입니다. NBA에서 하고 싶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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